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홀딩스 Ltd.는 작년 미국 당국에 자금세탁방지법 및 제재 위반 혐의를 인정한 후, 회사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바베이도스 출신의 전 아랍에미리트 대사 가브리엘 아베드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었다.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는 리처드 텡 최고경영자와 함께 하이나 첸, 진카이 허, 릴라이 왕 등 3명의 회사 임원이 포함되었다. 다른 두 명의 외부 이사로는 투자회사 고조 앤 코의 아르노 벤투라 대표와 베이뷰 인수회사의 신 왕 최고경영자가 선임되었다. 이들의 임명은 3월 7일부로 발효되었다.

첸, 허, 왕은 바이낸스의 초기 직원들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창립 멤버로 알려져 있다. 첸은 현재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이자 고위 임원이며, 왕은 바이낸스의 기술 개발을, 허는 온오프 램프를 포함한 여러 중요 부서를 이끌어왔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오스틴 캠벨 교수는 "바이낸스 이사회가 주로 내부 인사들로 구성된 것은 여전히 외부 통제와 감독에 저항하고 있으며, 규제 금융 리스크나 컴플라이언스 경험이 풍부한 독립 이사의 부재는 이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이사회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앞으로 이들이 회사의 효과적인 관리자가 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선임은 작년 11월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텡 체제 하에서 이뤄진 첫 번째 중요한 변화로 여겨진다. 바이낸스는 아직 글로벌 본사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아베드, 벤투라, 왕은 즉각적인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17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래 바이낸스는 본사 없이 운영되어 왔다고 주장해왔다. 작년 11월 미국 당국과 합의한 후 텡 최고경영자는 본사와 이사회 지정을 포함한 보다 전통적인 기업 구조를